교육부와 한국교총은 15일 서울 서초구 The-K 호텔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 이태규 국회 교육위 간사,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등 교육계, 정·관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거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기념식은 지난해 대면 행사로 다시 개최된 이후 올해는 6년 만에 교육부와 교총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국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올해 교육주간의 주제를 ‘배려와 존중으로 하나되는 교육, 사랑이 가득한 학교’로 정했는데 배려와 존중, 사랑이 합쳐진다면 행복한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복한 교육, 행복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선생님들 스스로 좀 더 노력하고, 열심히 가르치고, 깨어있는 수업을 할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승의 날을 통해 우리 교육자들이 한 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정치권과 정부를 향한 호소를 통해 “국회에 교육과 관련한 많은 법안들이 발의돼 있고, 지난 12월에는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에서는 실제적인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일선 선생님들이 열심히, 소신 있게 가르치고도 신고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해소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교권 관련 법안을 만드는 것이 단순히 교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며, 스승 존중 풍토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 공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열악한 교실 환경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헌신과 최선을 헤아려 줄 것을 당부한다”며 “선생님을 신뢰하고, 응원해준다면 학교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장관도 “대한민국이 오늘날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낸 것은 사명감으로 교육에 헌신하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우리 사회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근정훈장 17명, 근정포장 17명, 대통령 표창 95명, 국무총리 표창 109명, 장관 표창 2962명 등 정부포상과 5명 이상 교육가족에게 수여하는 교육가족상 5가족, 3대 이상 교육자인 교육명가 6가족, 특별공로상 36명, 교육공로상 2228명, 독지상 10명 등 한국교총 교육공로자 표창도 수여됐다.
한편 교총은 1973년 폐지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지속적인 건의 활동을 통해 1982년 부활시킨 이후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또한 1953년 서울대 강당에서 첫 교육주간 기념식 및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개최한 이래 매년 교육주간과 교육공로자 표창을 진행해 올해 71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