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이다! 공원 물놀이장 가자!"

2023.07.04 14:52:04

일월공원 물놀이장에서 무더위 이겨내며 ‘즐거운 비명’

 

7월 1일. 7월의 첫날이다. 장마가 잠시 물러갔는지 폭염이다. 집안에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른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다. 기상청은 수원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효중이다. 그런데 이건 무슨 소리일까? 아이들 함성이다. 즐거운 비명소리다. 그냥 있을 수 없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야겠다.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니 바로 일월공원 내 물놀이장. 아하!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면서 즐거워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지금 이 시각은 휴식시간이다. 물놀이장 운영은 40분 가동, 20분 휴식이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물이 고인 바닥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몇 명은 엎드리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놀이장이 다시 가동이다. 아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자기가 좋아하는 물놀이 시설로 달려간다. 이곳에는 미끄럼틀, 물터널, 물안개, 대형물통 등 총 8종의 물놀이 시설이 있다. 가장 인기가 있는 시설은 버섯모양인데 그 속에 들어가면 땀이 쏙 들어간다. 우산 모양의 버섯에서 물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이곳에서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곳 이용자들은 물놀이장 이용 시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 안전요원의 지시 따르기, 미취학 어린이는 보호자 동행, 반려동물 출입금지, 외출용 신발 금지(물놀이 신발 착용), 쓰레기 되가져 가기, 텐트 설치 금지, 위험한 장난 금지가 바로 그것. 이것은 안전을 위해 꼭 지켜야 한다.

 

이곳 물놀이 시설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 간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 및 우천 시는 휴장이다. 물놀이장 물은 안전할까? 안심해도 된다. 물은 우리가 먹는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고 살균처리되고 있다.

 

물놀이장 시설을 살펴보았다. 공원 고정 그늘과 벤치가 있다. 대형 파라솔이 4개 펼쳐져 있다. 남녀 탈의장이 각각 있다. 50m 되는 가까운 곳에는 화장실이 있다. 이용객들은 주로 가족 단위인데 보호자(부모나 조부모)들은 대개 돗자리를 펼쳐놓고 자녀들의 놀이를 지켜보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몇 년 전 이곳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일월물놀이장에서 함성이 가장 크게 나오는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바로 대형물통이 가득 차 뒤집어지면서 물폭탄을 쏟아 붇는 순간이었다. ‘즐거운 비명과 함성’ 바로 이런 때 쓰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보니 대형물통이 뒤집어지지 않는다. 고장일까? 안전을 고려한 것일까?

 

물놀이장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 모습도 보인다. 그들은 물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외국인 가족 모습도 보았다. 외국인 엄마가 아이를 안고 아빠에게 넘겨주는데 아이는 더 놀겠다고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모두 행복한 모습이다.

 

 

일월공원은 서수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다. 일월저수지가 있어 녹음 그늘 아래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저수지에선 흰뺨검둥오리, 물닭, 뿔논병아리 등이 헤엄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월도서관은 물놀이장과 붙어 있다. 이곳에서 지식과 지혜를 쌓을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일월수목원이 개장해 녹색도시 수원시민들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녹색도시 수원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되는 곳은 일월·샘내공원(장안구), 권선·마중·매화·고래의모험·올림픽공원(권선구), 숙지공원(팔달구), 매여울·고래등·물봉선·방죽공원(영통구) 등 12곳이다. 수원시민들은 가까운 물놀이장을 찾아 피서를 하며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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