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기억을 서랍 속에 정돈하는 과정

인천 앞바다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가 망둥이이다. 망둥이 낚시는 기다리는 지루함이 없어 좋다. 갯지렁이를 낚시에 끼워 물에 넣으면 곧바로 문다. 낚싯대를 채 올리면 끌려 올라오다 도망치는 망둥이도 꽤 많다. 재미있는 것은 망둥이가 바늘에 입이 찢겼으면서도 이런 사실을 까맣게 잊고 금세 다시 미끼를 문다는 것이다. 이런 멍청이 같으니라고…. 기억력이 조금만 좋았어도 이렇게 잡혀서 올라오지는 않을 텐데….

2005.07.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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