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차별어의 발견
(김미형 지음, 사람in 펴냄, 228쪽, 1만7,000원)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탄생할 때부터 차별이 깃들거나, 특정 대상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는 차별어도 있지만, 맥락에 따라 차별하는 단어가 된 것도 있어 구분이 쉽지는 않다. 이런 것까지 신경 쓰며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조금만 섬세하게 타인의 마음에 공감한다면 좀 더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불안 속에서 피어난 지성의 향연
(임병철 지음, 여문책 펴냄, 320쪽, 2만2,000원)
르네상스를 빛낸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미켈란젤로 등 예술가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나, 르네상스의 본질인 ‘말과 글로 고대 세계를 부활시키려 한 지적 운동’에 초점을 맞췄다. 단테·마키아벨리·보카치오·페트라르카 등 지성인들의 열전을 통해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핀다.
학교의 미래, 이룰 수 없는 꿈?
(최문정·김두환 지음, 한울 펴냄, 224쪽, 2만7,000원)
학교가 할 일은 다른 무엇보다도 교육 그 자체여야 한다. 그래야 학교는 ‘멋진 나를 만드는 즐거운 배움터’가 되고, 아이들이 매일 머물고 싶은 곳이 된다. 그러려면 무엇을 교육해야 할까? 해묵은 주제지만, 교육목표에 대해 대화해 보면 서로 큰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저자는 돈보다 더 깊고 고결한 것을 교육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혐오: 우리는 왜 검열이 아닌 표현의 자유로 맞서야 하는가?
(네이딘 스트로슨 지음, 홍성수·유민석 번역, 332쪽, 2만8,000원)
온오프라인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혐오와 갈등은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다. 그래서 혐오 표현 자체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 책의 저자는 「혐오표현금지법」은 우려되는 해악에 사변적인 기여만 할 뿐 효과적이지 않고 역효과를 유발한다며, 차별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해법은 ‘대항표현’이라고 주장한다.
[청소년]
조금만 버텨, 지금 구하러 갈게!
(김강윤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216쪽, 1만6,000원)
여러 실패 끝에 소방관이 된 저자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용기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에 충실하라’며 자신의 실패담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소방관이 되기까지도, 된 후에도 쉬운 과정은 없었다고. 대입 실패 후 UDT에서 6년간 부사관으로 복무한 후 5번의 도전 끝에 소방관이 된 그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신이 도달할 수 없는 시간
(샤쟈 지음, 아작 펴냄, 192쪽, 1만4,800원)
남들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의 삶을 사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하지만, 남들보다 몇 배나 느린 여자가 있다. 여자는 남자의 빠른 시간에 닿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해내며 그의 시간에 당도하는데. 두 사람은 함께할 수 있을까.
[어린이]
이말리 수사대 미션①: 선생님의 정체를 밝혀라
(이혜정 글, BF 그림, 큰곰자리 펴냄, 184쪽, 1만3,000원)
소아당뇨로 늘 기운 없던 경민이, 걸핏하면 숙제를 빼먹는 나형이,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던 수현이가 새로 전근 온 이말리 담임선생님이 깃털 달린 펜으로 빨간 수첩에 무언가를 끄적인 뒤 달라졌다. 다정하지만 어딘가 수상한 담임선생님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이말리 수사대가 나선다.
오싹한 내 친구
(신나라 글·그림, 창비교육 펴냄, 36쪽, 1만5,000원)
전학 간 어린이집에 적응 못한 지우는 아직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래서 가면을 쓰고 누가 누군지 모른 채 놀 수 있는 핼러윈을 기다리지만, 분명 8명의 아이들이 모였음에도 짝이 맞지 않는다거나 간식이 모자라는 일이 벌어진다. 모든 아이가 하원하고 전혀 모르는 아이와 둘만 남아 놀게 되는데, 그 친구는 누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