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4일 경북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여섯 번째,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가 열린 가운데, IB교육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부분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국제 공통 유·초·중등 교육과정인 IB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IB 도입 5년 차를 맞은 대구는 올 1월 기준으로 총 94개교(준비학교 53곳, 관심학교 9곳, 후보학교 11곳, 인증학교 21곳)를 운영 중이다. IB는 준비·관심·후보학교를 통과해야 최종 지정 단계인 인증학교(월드스쿨)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
대구에서 우수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이제는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경기·인천·충남·전남·전북·제주 등 7개 시·도교육청이 대구시교육청과 IB 운영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대구교육청은 지난 2019년 지역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교육을 위해 IB 프로그램을 최초로 시작한 바 있다.
최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대구는 IB 교육지원센터를 구축 등 ‘IB 연계 강화’를 내세웠다. 교육부도 대구 내 IB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와 지역에 설명회, 멘토링, 교원 연수 등을 통해 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는 지난달 말 ‘자율형공립고 2.0’ 지정 발표에서도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5개교를 명단에 올렸다. 강동고, 경북여고, 군위고, 다사고, 포산고가 자공고 2.0을 신청해 모두 선정된 것이다.
각 학교는 매년 2억 원(교육부-교육청 대응투자)을 지원받고, 교육과정 자율성 부여, 교사 정원의 100% 초빙 허용, 교사 추가배정 허용 등 다양한 특례를 적용받는다. 교육부는 학교와 협약기관이 지향하는 교육혁신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을 제공하고, 각종 규제완화 수요도 적극 발굴‧개선할 계획이다.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IB 운영에 이어 자공고 2.0으로 지정된 5개 학교가 우수한 교육모델을 창출하고 확산시킴으로써 지역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고, 교육여건의 개선이 정주여건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대구의 성장에 대한 방안으로 ▲신공항 건설 지원 ▲수성알파시티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육성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집중 투자 ▲대구 동성로,국제적 관광특구 육성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