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고] 학교 주변 카지노 유치 반대합니다

2024.06.03 09:10:00

최근 청주시에 호텔 일부 공간을 카지노 영업이 가능한 위락시설로 용도변경을 구하는 사업계획 변경안이 제출되면서 지역사회에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카지노가 경제적 이익과 관광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학교 교육환경 보호구역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충북교총을 비롯한 충북교육연대는 카지노 입점 최종 불허 결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교육환경에 심각한 부작용 우려돼

청주시가 교육과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도시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카지노 유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첫째, 카지노는 학교 주변의 안전을 위협한다. 학교 교육환경 보호구역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카지노가 들어서면 이 보호구역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 도박 중독자, 범죄 증가 등으로 인해 학교 주변 환경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이는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한다.

 

둘째,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카지노 그 자체로 도박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으며, 청소년이 도박의 유혹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청소년기는 가치관과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기 때문에, 도박과 같은 유혹에 쉽게 휘말릴 수 있다. 도박 중독은 청소년의 학업과 성장에 큰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의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교육자로서 우리는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한다.

 

셋째, 가정의 경제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도박 중독은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전체에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초래한다. 만약 부모가 도박에 빠지게 되면 가정 경제가 무너지고, 이는 자녀들의 교육과 복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넷째, 청주시의 교육적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역민들의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 청주시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교육과 문화적 가치를 중시하는 도시다. 카지노 유치는 이러한 청주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의 가치관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다. 우리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이고 건강한 본보기를 보여줘야 한다.

 

안전한 환경 속 학습권 지켜야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학교 주변에 카지노와 같은 유해 시설이 있으면 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크게 저해된다고 한다. 또 도박 중독 문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 이는 교육 예산과 복지 예산의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교육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인 만큼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보호구역을 지켜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카지노 유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높여주시길 간곡히 바란다.

 

 

이승오 충북 청주혜화학교 교사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