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교원들 마약중독예방교육에 나섰다

2024.08.30 09:02:25

연구회 조직, 교육자료 만들고 대국민 캠페인 전개

 

10대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무시무시한 마약! 급기야 정부에서는 2022년 10월 21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부의 대국민 홍보와 계도가 매우 부족하다. 공공기관 정문, 사거리에 ‘마약과의 전쟁’을 알리는 현수막을 볼 수 없다. 기관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이 없다. 이것이 전쟁하는 나라 맞는가? 전쟁이 일어났는데 국민은 무감각, 무신경이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오게 할 교육자료도 없다. 전직 교원들이 걱정이 되어 나라와 국민 지키기에 나섰다.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를 조직하여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하고 마약의 위험성을 홍보하여 대국민 마약 침투를 막고자 나선 것이다.

 

지난 21일에는 마약중독예방교육 강사 워크숍을 가졌다. 서호초등학교 내 서호청개구리마을 강의실에서 강사와 자문위원들이 모여 유·초·중·고 학교급별 교육방법을 PPT 자료를 보면서 교재를 보면서 교수-학습 방법을 공유하였다. 학생교육, 교직원 연수에 대비해 강사의 수준을 높이려는 것이다.

 

 

마약중독예방교육연구회(회장 강인수)의 활동 목표는 다섯 가지. ▲마약과 전쟁 전투무기(교육자료) 개발 보급 ▲마약과의 전쟁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캠페인 전개 ▲‘마약과의 전쟁’에서 적, 무기, 무기고, 전투병, 교관 개념 정립 ▲공공기관, 학생, 국민에게 마약과의 전쟁 국가정책 홍보 교육 ▲마약 오염국에서 마약 청정국으로 변화시키는데 첨병 역할 등이다.

 

2023년 5월 15일 스승의 날. 국민 스승이 되고자 출범한 마약중독예방교육 연구회는 회장단 3명, 자문위원 4명, 전투무기(자료) 개발팀 8명, 전투무기 강사팀 10명, 홍보팀 2명으로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 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회원 교육, 연수(마약관련 기본 이론, 관련법규, 정부 정책)를 월 2회 실시하고 마약 관련 기사 자료를 수집한다. 무기개발 기본 자료 150여 컷 PPT 자료는 이미 제작을 완료했다. 교육자료는 초·중·고 학생용, 학부모용, 교원용, 일반주민용으로 개발한다. 교육 강사는 교육청, 학교, 공공기관, 노인대학, 주민센터 등에서 활동한다. 개발된 무기는 친인척, 친구, 친목회, 각종 단체, 기관장에 제공한다. 교육 후에는 마약 인식 평가분석을 통해 피드백 자료로 삼는다.

 

 

이미 교재로 나온 마약 전투무기 PPT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약 기본 이론, 마약 종류, 마약중독의 요인, 마약의 장단점, 마약 중독증상, 학생마약 사건, 성인마약 사건, 가정마약 사건, 마약수입 운반·판매·밀수·제조 사건, 외국의 마약과의 전쟁 사례, 외국의 마약 중독실태, 좀비거리, 마약관련 처벌 규정, 마약 중독자 치유 치료 실태, 마약 중독 예방교육 정부 정책, 마약 예방 구호, 학교예방 교육 방향, 연구활동 후 기대되는 성과 등이다.

 

정부 정책 추진 강화 촉구를 담은 연구회의 ‘우리팀의 마약 승리길 소견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해 교육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답변과 격려 회신을 받았다. 성남모란시장, 안양 범계역에서 캠페인을 가졌다. 6월 26일 마약퇴치의 날에는 수원역 일대에서 캠페인을 갖고 회원 연수를 가졌다. 7월 30일에는 수원삼락회원과 합동으로 매산시장, 수원역 일대에서 마약 퇴치 캠페인을 벌였다.

 

 

연구회 강인수 회장(전 수원대 부총장)은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나 예산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회원들의 힘으로 PPT와 교육자료 제작에 성공하여 마약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며 “교육청과 학교 등 관계기관에 개발된 교육자료를 제공했으나 대체로 관심 부족으로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구회에서 교육자료 개발을 담당한 전근배 팀장(전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연구회의 무기개발팀, 교육강사팀, 홍보팀, 연구자문팀의 활발한 활동으로 마약과의 전쟁에서 참여와 승리 의식을 높여가고 있다”며 “공직 퇴직자로서 마약중독예방교육에 앞장서니 가치롭고 행복한 노후의 삶으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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