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기술 이전 수입 10년간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연세대 서울캠퍼스에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eyond Research Innovation and Development for Good Enterprises , BRIDGE) 사업 10주년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난 10년간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 사업이 걸어온 여정을 되짚어 보고, 대학의 기술 사업화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논의 과정에서 2014년 기술 이전 수입은 521억 원이었으나 2023년 1005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년간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대표적으로 2022년 한양대와 LG화학 간에 수백억 원 대의 기술 이전 계약이 성사됐고, 세종대는 표준 특허 풀(pool, 특정 기술 분야의 특허권자들이 특허를 통한 공동의 이익을 목적으로 결성한 특허 집합체) 가입을 통해 매년 안정적인 기술 이전 수입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예산 확대(2015년 150억 원→2024년 210억 원) 등 다각적으로 지원도 한몫했다는 평이다.
‘브릿지 사업’은 대학의 연구 성과물 중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발굴해 기업체로 이전해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연구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3기 사업(2023∼2025년)을 시작하면서 24개교를 신규로 선정했고, 올 6월 6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해 총 30개 대학에 3년간 총 588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단, 올해 선정된 대학은 2년간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학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투자 유치 설명회(IR)와 투자 유치 전략을 자문받는 행사(밋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투자 유치 설명회(IR)에는 실제 투자를 담당하는 민간 투자사 심사역,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초기 단계 기업 투자를 뜻하는 엔젤(angel) 투자자 등 100명 이상이 참석하며, 35개 기업이 기술 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투자 유치 전략을 자문받는 행사(밋업)에서는 총 67개 기업이 참여하며, 한 기업당 사전에 연결된 3곳의 민간투자사로부터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해 자문받는다.
이날 대학 기술사업화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연구재단-한국특허전략개발원-한국엔젤투자협회 간 업무협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대학 내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여 고도화시켜 산업체로 연계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대학 관계자, 연구자와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 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대학의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