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수업 연구에서 시작된다

2024.10.10 17:24:51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
1등급 입상작 살펴보기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1등급을 받은 작품은 총 3편이다.

 

▲은빛나 서울수서초 교사의 ‘ASK 탐구질문으로 스스로 탐구하는 과학King 되기_5학년 과학과 교수-학습지도안’(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 부문) ▲이석규 경기 청아초 교사의 ‘인성 테마 파크(THEME PARK)에서 사회정서학습 기반 어트랙션 타고 미래 인성 역량 키우기’(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부문) ▲강무진 경기 화창초 교사의 ‘미래소양 CHARACTER 기반 액션러닝 3Go 인성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늘품(品) GRIT을 꽃피워요!’(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부문) 등이다.

 

올해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은빛나 교사의 ‘스스로 탐구하는 과학 King 되기’

 

“선생님, 그다음에 뭐 해야 돼요?” “별로 안 궁금한데요.”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라고 했다. 과학 수업 시간, 궁금한 걸 질문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생각하기보다 교사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은빛나 교사는 이렇게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가 낮은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그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는데, 학습자 주도성이야말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라며 “깊이 있는 학습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 교사는 수업 설계 단계부터 차시별 수업까지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로 참여하게 이끌었다. 직접 탐구질문을 만들고(THINKING) 해결할 방법을 탐구하고(SEEKING), 함께 해결하는 과정(NETWORKING)을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삶과 연결할 수 있게(LINKING) 네 단계로 수업을 구안했다. 그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탐구질문을 통해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의미 있는 탐구 과정을 통한 깊이 있는 학습을 유도해 자기관리 역량, 과학적 탐구 역량, 과학적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과학KING’으로 성장할 수 있게 개발한 교수-학습 지도안”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아쉬웠던 건 ‘왜 아이들은 궁금한 게 없을까?’였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수업의 주체자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보고 스스로 탐구하게 하고픈 열정이 생겼죠. 궁금한 게 없는 아이들과 탐구질문을 만들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수업이 거듭될수록 호기심이 생겨나고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분위기가 됐고, 의미 있는 탐구질문도 많아졌어요. 수업 연구에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죠.”

 

▨이석규 교사의 ‘미래 인성 역량 키우기’

 

이석규 교사의 연구는 ‘사회정서학습(Social Emotional Learning)’을 기반으로 한다. 마스크 벗는 걸 부끄러워하고, 대면하기보다 SNS 채팅방에서의 소통을 더 편하게 느끼고 고양이를 발로 차는 등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는 데서 착안했다.

 

사회정서학습이란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고 관리하며, 긍정적 목표를 설정, 달성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형성·유지하며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 및 기술을 습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교사는 ▲나를 믿어존 ▲함께 소통존 ▲세계 평화존 ▲환경 얼라이브존 등 네 가지 메인 테마로 나눴다. 자기를 이해하고 꿈을 찾으며 자아존중감을 길러 자기관리 역량을 키우는 인성 프로그램 ‘believe 어트랙션’과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며 인간미 넘치는 소통을 통해 협력적 소통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interactive 어트랙션’, 사회적 문제해결과 정의, 포옹의 힘을 길러 공동체·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peace 어트랙션’, 지구촌 문제를 생태적 관점으로의 전환과 공존을 통해 공동체·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alive 어트랙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사는 “해당 연구에서 어트랙션은 사회정서학습에 기반한 인성 프로그램을 즐겁게 놀이하듯이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시대적 가치를 담은 ‘기본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강무진 교사의 ‘역량 중심 늘품 GRIT 꽃피워요’

 

강무진 교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무기력한 학생,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 등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졌음을 알아챘다. 그는 “학교생활의 모든 장면에서 역량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인성교육이 뒷받침돼야 행복한 학급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했다.

 

강 교사의 인성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을 위한 9가지 미래 소양을 ‘CHARACTER’로 정의한다. ▲교육과정과 범교과(Course & Cross) ▲하브루타 토론과 토의(Havruta & Discussion) ▲예술과 꾸미기(Art & Decoration) ▲독서와 체험(Reading & Experience) ▲연극과 공연(Acting & Performance) ▲학교폭력 예방과 상담(Check bullying & Counsel) ▲에듀테크(Tech for edu) ▲생태환경(Ecology) ▲텃밭과 사육(Raising)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팀 단위 학습 방법인 액션러닝을 통해 자가관리·갈등관리·의사소통·공동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교실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감정코칭 기반 마음 읽기 상담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강 교사는 “아이들은 화나는 마음, 억울한 마음은 알지만, 자신의 감정을 말하거나 공감하는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며 “표현이 어려울 때 감정코칭에 기반해 교사가 대신 공감하는 말을 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정리=김명교 기자 kmg8585@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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