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 취업률과 진학률 모두 1%포인트(p) 이내의 소폭 변화가 나타났다. 300명 이상 사업장 취업률은 3년 연속 증가하면서 질적 측면에서 향상을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직업계고 577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 6만3005명 대상 취업 상황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4월 1일 기준으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파악했다.
그 결과 취업자는 1만6588명, 진학자는 3만216명, 입대자 1716명, 제외인정자는 1059명이다. 취업률 55.3%, 진학률 48.0%로 각각 전년 대비 0.4%p 감소, 1.0%p 증가다. 미취업자 비율은 21.3%로 전년 대비 0.4%p가 감소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2.6%, 특성화고 52.3%, 일반고 직업반 43.9%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북(69.5%), 대구(65.3%), 대전(61.1%), 경남(59.5%), 세종(59.4%), 충남(58.2%), 강원(56.2%), 광주(55.9%) 8개 시·도가 전체 취업률 평균(55.3%)보다 상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산업의 핵심 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이 49~52%의 저조한 취업률을 보였다. 실제 수도권은 51.0%로 비수도권의 58.5%와 차이가 컸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34.5%, ‘5~30명 미만’ 26.1%, ‘1000명 이상’ 23.5%, ‘300~1000명 미만’ 11.0% 순이다. 특히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4.5%로 3년 연속 상승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는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전했다.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 자격 유지 6개월을 넘긴 ‘1차 유지취업률’은 82.2%(1만5951명)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자격 유지 12개월 이후인 ‘2차 유지취업률’은 66.2%(1만2849명)로 전년 대비 0.2%p 감소했다.
교육부는 미취업자들을 포함한 직업계고 학생 진로, 취업 지원을 위해 거점학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누구나 조사 결과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달 중 홈페이지에 탑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는 직업계고 졸업자의 교과(군)별‧한국표준교육분류별‧한국표준산업유형별 현황 등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