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에서 오랜 시간 근무하다가 올해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다. 아기 같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빛과 호기심 가득한 질문들은 신선한 에너지를 준다. 그동안 입시라는 굴레에 너무 오래 묶여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점차 아이들과의 소통이 즐거워졌다. 해맑음과 작은 성취라는 큰 기쁨을 느낄 무렵, 우리 반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하는 활동으로 친밀감 쌓아
그중에서도 특히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추억으로 담고 싶었던 것은 ‘다양한 학급 어울림 활동’과 ‘벚꽃 사진 촬영’이었다.
어울림 활동은 서로의 성격과 취미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처음에는 낯선 친구들과의 활동이 어색했지만, 다양한 게임과 팀워크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특히, ‘신뢰의 줄’ 활동에서 서로의 손을 잡은 채 눈을 감고 이동하는 과정은 유대감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또 다른 어울림 활동으로 진행한 떡볶이 만들기는 큰 즐거움과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재료를 준비하고, 조리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워크를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직접 만든 떡볶이를 함께 나누며 성취감을 느끼고,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는 시간이었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경험은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어 벚꽃이 만개한 날, 우리는 학교 근처 벚나무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아이들의 학교 밖 첫 번째 추억이자, 앞으로의 학급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모두가 웃고 떠드는 모습은 정말 행복해 보였고, 이 순간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또 이 사진은 우리 반의 공동체 중심 활동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학교생활에 긍정적 밑거름 되길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히 학급 친구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고,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고 소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것은 앞으로의 학급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다.
결론적으로 이번 활동은 우리 반의 소중한 기억이자, 앞으로 나아갈 길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서로 다른 개성과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통해 더욱더 끈끈한 유대감을 높여갈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의 첫 시작을 함께한 우리 반 모든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의 학교생활도 담임으로서 많은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