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복 전 교장,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 출판기념회 성황리 개최

2025.10.23 09:48:17

교직에서 문학으로
일흔 나이에 생활시조 여정 출발
참석자들 즐거움과 감동 가득

 

지난   18일 오후 3시, 강남역 인근 갤러리 카페  G아르체에서 특별한 문학 행사가 펼쳐졌다. 전 서울경일초교 교장으로 재직했던 맛샘 홍영복 작가가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의 탄생을 기념하며 출판기념회를 연 것.

 

 

“시조 쓰는 달콤함에 푹 빠져 밤낮 가리지 않고…”라는 작가의 표현처럼, 그는 지난 2년간 약 300편을 썼고 그중 190편을 이번 책에 담았다. 교직에서 인생 경륜을 쌓은 후 생활시조라는 새로운 문학의 길을 밝히는 그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기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 작가의 발자취 영상 시청 : 교사로서, 그리고 작가로서의 삶이 담긴 영상이 객석을 환기시켰다.

▲ 참석자의 축사 및 격려사 :  교직 동료, 문학 동호인, 지인 등이 순서를 맡아 유쾌하면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작가 인사말 : 홍영복 작가는 감사의 인사와 시조에 대한 애정, 시집을 내는 마음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행사날 아침에 지은 자신의 시조 낭송은 시조작가로서 품격을 말해주었다.

 

앞마당 노란 국화 아버지 정성 물을/ 연보라 조끼 입은 어머니 둥근 미소/ 둘째 딸 부모님 상봉 책 펴낸 날 새벽에// 목청껏 소리 높여 마음을 쏟아내니/ 얼마나 시원한지 가슴은 동해 바다/ 시조집 안겨드렸네 그대 사랑 품 안에. -「아, 좋다」 홍영복-

 

 

 

 

행사 내내 작가에 대한 격려와 응원,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맛샘 퀴즈 쇼 등 이렇게 재미있는 출판기념회는 처음이군!”, “시조가 우리 생활과 이렇게 가깝고 흥미로울 수 있다니!”라며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홍영복 작가가 단순히 자신의 책을 알리는 자리뿐 아니라, 문학을 쉽고 즐겁게 접하게 하려는 마음이 담긴 자리였다. 즉, 작가는 “생활시조가 많은 사람에게 생소하나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에게 생활시조를 보급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초·중학생, 교사, 문학 동호인, 일반인까지 폭넓은 연령대가 참석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인사하며 격려하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무대·음향·공연 순서 등이 깔끔히 준비돼 참가자들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으며, 시화전·사인회 등 부대 이벤트 덕분에 ‘참여형’ 행사로서의 만족도가 높았다. 잔잔하게 시작된 글쓰기 여정은 그 안에 담긴 ‘모두 함께하는 문학’의 정신이 이번 행사 전체에 흐르고 있었다.

 

책 제목 『마음신호등』은 마음속 여러 신호를 시조로 환히 밝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맛샘은 교직 생활에서 만난 아이들, 동료 교사, 그리고 인생의 길목에서 얻은 사유(思惟)를 짧지만 깊이 있게 시조로 표현해 왔다.

 

“한 주에 두‑세 편씩 쓰다 보니…”라는 말처럼, 일흔이라는 나이에 새롭게 시작한 생활시조라는 여정은 글쓰기의 생활화와 함께 오히려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출판기념회에서는 밝힌 작가의 계획이다. “이 시조집이 끝이 아니라, 생활시조의 보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시조를 접하고 스스로 써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발걸음이 앞으로 문학과 교육현장을 잇는 또 다른 신호등이 되리라는 기대가 참석자들에게 이심전심으로 퍼졌다.

 

끝으로, 이날 참석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건넨 말이 있었다. “맛샘의 첫 시조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시조를 통해 우리 마음에도 신호등이 켜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이었다.

 

 

행사의 마지막 순간, 참석자들은 작가의 사인받은 책과 엽서, 초대장을 들고 기념 촬영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 자리에는 ‘즐겁고’, ‘흥미진진하고’, ‘축하하고’, ‘배려하는’ 모든 요소가 담겨 있었다.

 

이제 문학의 신호등 앞에 서서, 많은 이들이 시조라는 새로운 길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맛샘 홍영복 작가의 여정에 응원을 보내며, 『마음신호등』이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신호등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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