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소관기관 업무보고… ‘이중’ 논란

2026.01.08 14:56:36

‘대통령 이미 했는데 또?’ 지적
“후속대책” 이유에 ‘궁색’ 비판

거듭 보고에 사업 차질 우려
각 기관장 교체 시도 의혹도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8~12일 교육부 소관 공공기관과 주요 유관기관 등 총 32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공공·유관기관 업무보고는 지난달 대통령 부처 업무보고의 후속으로 각 기관의 설립 목적과 취지에 따라 주요 사업을 충실하게 추진하고 있는지 등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살피는 작업이다.

 

하지만 이는 연초에 중복 업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 때 함께 점검을 마친 상황인데, 같은 내용으로 교육부 장관의 ‘이중 보고’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다. 업무보고가 있을 시 기관장과 주요 간부들이 총동원돼야 한다. 신년 계획을 세워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할 상황인데, 이중 보고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전 정권 때 임명된 기관장에게 질문이 집중됐던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의 2차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칫 기관장 교체 작업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일차 업무보고는 대구에서 한국장학재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연구재단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교육부’ 채널(https://www.youtube.com/ourmoetv)을 통해 생중계된다. 각 기관이 핵심 기능과 중점 과제 등을 보고하면 참석자들의 자유토의 형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9일과 12일에는 서울에서 28개 기관의 업무보고가 이어진다. 9일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교육환경보호원, 한국교직원공제회, 강원대병원 등 10개 국립대병원이다. 12일은 서울대, 인천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보육진흥원, 한국고전번역원,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교과서연구재단, 한국교육시설안전원 및 4개 국립대병원이다.

 

최 장관은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국민과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을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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