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와 부산대가 대학 통합을 앞두고 양 캠퍼스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수업 환경을 통해 캠퍼스 간 경계를 낮추고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시도가 본격화됐다.
23일 부산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글로컬대학30사업으로 구축한 첨단 강의시설을 활용해 ‘두 캠퍼스 한 강의실’ 형태의 동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7년 예정된 대학 통합에 앞서 새로운 수업 모델을 시범 적용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교육은 부산대 교육특화총괄본부 종합교원양성센터와 부산교대 미래교육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지난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3차례 진행된다. 대상은 양 대학 학부 및 대학원생이다.
수업은 ‘하이플렉스(Hyflex)’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실시간으로 결합한 형태로, 부산대 장전동 캠퍼스와 부산교대 거제동 캠퍼스를 동시에 연결해 진행된다. 양측 강의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화상 중계와 상호작용 시스템을 통해 교수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동일한 수업을 듣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통합 이후 캠퍼스 간 이동 없이도 교육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점검하는 데 의미가 있다. 물리적 거리와 관계없이 동일한 강의를 제공하고 교육 자원을 공동 활용하는 수업 방식이 실제 현장에서 구현된 사례다.
교육 과정은 단계별로 구성됐다. 1단계에서는 AI를 활용한 수업용 웹사이트 제작과 콘텐츠 설계 등 디지털 도구 활용을 다룬다. 2단계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본 원리와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제작 기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3단계에서는 자연어 기반 코딩을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교과서 제작과 배포까지 확장한다.
강의는 부산대 AI융합교육원 교수진과 현장 교원 중심의 전문가 그룹이 맡는다. 교육 이수 학생들은 향후 보조강사로 참여해 동료 학습을 지원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사전 진단 결과를 반영해 기획됐다. 양 대학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재학생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교원 핵심역량 진단’에서 AI·디지털 교육 실천 역량 강화 필요성이 확인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부산대 관계자는 “양 대학이 보유한 교육 인프라와 교원 양성 역량을 결합해 공동 교육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캠퍼스 간 협업 수업을 통해 예비 교원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