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도 빚 인식이 핵심”…청년 금융이해력 좌우

2026.03.25 22:25:30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투자·저축 경험은 금융이해 긍정 영향
도박·폰테크 경험은 이해력 저하 요인

20대 초반 청년층의 금융이해력을 가르는 가장 큰 요인은 ‘할부 잔액을 빚으로 인식하는지 여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지식보다 일상 속 금융 개념을 실제로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핵심 변수로 확인됐다.

 

청년층 내에서도 미취업자와 일부 집단에서 금융이해력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맞춤형 금융교육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9세부터 24세까지 후기청소년 1천8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기청소년 금융이해력 증진 방안 연구’ 결과 금융이해력 수준은 개인의 과거 경험과 현재 금융생활, 부모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분석 결과 금융이해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할부 잔액을 부채로 인지하는지 여부’였다. 이는 금융지식을 단순히 아는 수준을 넘어, 실제 소비와 결제 상황에서 이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어 예·적금 보유와 주식·채권·외화 투자 경험 등 일상적 금융활동이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반면 금융이해력을 낮추는 요인도 뚜렷했다. 중·고교 시기의 온라인 도박 경험, 휴대폰 결제깡(폰테크), 소액대출 이용 등은 이후 금융이해력 수준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돈 문제에 관심이 없는 유형’이나 ‘부모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유형’과 같은 금융정체성 역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단별 격차도 확인됐다. 전체 평균 점수(20점 만점)는 13.74점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취업자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고, 대학생 중에서도 2·3년제 재학생 집단의 이해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일 연령대 내에서도 교육 환경과 경제활동 여부에 따라 금융이해력 격차가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모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의미 있는 변수로 나타났다. 부모의 금융교육이나 금융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은 여전히 자녀의 금융이해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부모가 금융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이해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후기청소년기의 금융교육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금융생활과 연결된 체험형 교육과 맞춤형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지경 선임연구위원은 “20대 초반은 생애 자립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금융이해력을 낮추는 요인을 완화하고, 저축·투자 경험과 같은 긍정 요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이해력이 낮은 취약 집단에 대한 집중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자산 형성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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