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정보 넘치는데 문해력은 흔들

2026.04.20 15:43:57

데이터로 읽는 우리교육 ③
짧은 콘텐츠 확산에 깊이 읽기 약화
교과 연계 독서교육 체계화 필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정보 접근은 쉬워졌지만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서를 통한 깊이 있는 사고력 형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체계적인 독서교육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9일 ‘AI 시대, 왜 다시 독서와 문해력인가’를 주제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3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정보가 빠르게 제공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제 정보는 찾는 것이 아니라 정답처럼 보이는 결과를 제시하는 환경에서 이를 판단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기 때문에 질문의 수준이 결과의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 소비 증가로 인해 맥락을 따라가며 의미를 구성하는 경험이 줄어들고 사고의 깊이가 얕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독서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사고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핵심 과정으로 강조됐다. 보고서는 “독서는 느리고 불편할 수 있지만 문장을 따라가며 의미를 구성하고 논리를 이해하는 과정 자체가 고도의 인지 활동”이라고 밝혔다.

 

독서 기반 인프라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공공도서관은 1296개관으로 증가했으며 방문자 수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학교도서관도 대부분 학교에 설치돼 안정적인 운영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프라 확대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독서 동기와 관련해서는 친구의 추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또래 관계가 독서 행동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독서를 별도의 활동이 아닌 교과 학습과 연계된 ‘학습 도구’로 구조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해외 주요국은 문해력을 전 교과에 통합해 운영하며 읽기·쓰기·의사소통 능력이 수업 전반에서 발현되도록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기 공주대 교수는 “AI 시대 교육은 무엇을 아는가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보를 해석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인간의 사고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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