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교생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피습 당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에 대한 상해, 폭행 범죄로 분류되는 침해행위는 2020년 144건에서 2024년 675건으로 그 추세는 계속 늘고 있다.
10년의 교육 효과 재점검 요구돼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학생 개인의 일탈행위로 보기도 하지만, 인성교육이 법제화돼 10년 넘게 이뤄져 온 만큼 학생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추진된 인성교육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뒤돌아봐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발적 지식전달성 인성교육을 포괄적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의 인성교육은 법에 정해진 핵심 가치와 덕목을 중심으로 한 강의식과 일회성 활동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인성검사의 척도조차도 인성을 지식적 요소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인성에 대한 덕목의 교육적 메시지 전달보다는 학생의 공감, 갈등관리, 인간관계기술 등을 체득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행동 변화를 측정하고, 표면적인 추가 교육이 아닌 학교교과, 생활지도 등에 녹이는 방식의 포괄적 교육으로 그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둘째, 실천적인 국가적 종합 대응 기구가 작동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는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2월 공개된 제3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은 AI기술을 활용한 인간다움의 회복과 인성교육의 안착을 내세우고 있지만, 세부 계획은 국가사업 중심이며, 생애주기를 고려한 인성교육이라는 모호한 목표도 있다. 국가적 계획과 1년 단위의 추진실적 점검도 필요하겠지만, 한발 더 나아가 실천적인 종합대책기구로 즉각적인 정책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 즉, 인성교육과 관련된 범부처 대응체계 조직을 구성해 부처간 협력과 통합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가 인성교육에 기반한 학생지도 보호체계의 선도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모든 부처의 국가정책은 사회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정책을 수립한다. 교육부도 현재 AI와 같은 국가적 사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교사, 학생 간 신뢰와 이들의 교육적 자산을 키우는 일이다.
범부처 대응체계 조직 시급
이에 인성교육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위협에 노출되지 않는 제도적 보호 체계부터 충실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학교폭력의 경우 학생부에 기재돼 대입에 반영되지만, 교사에 대한 폭력은 그렇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다.
나아가 인성교육에 대한 자기기입식 척도조사와 만족도 평가, 추진실적 점검이 아닌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관리해 미래 인성교육의 환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