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의 한국 사회 장기 정착 의지는 높지만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아동·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에 진입한 뒤에도 체류 안정과 한국어교육, 기술·진로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기본연구과제 ‘이주배경청년 사회통합방안 연구Ⅰ’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국내에서 성장한 만 19~34세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 41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1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고 싶다는 응답은 20.0%,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싶다는 응답은 40.7%로 나타났다. 두 응답을 합하면 장기적인 한국 정착 의지를 보인 비율은 60.7%였다.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문항에도 55.6%가 동의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반면 이주배경청소년·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82.4%에 달했다. 프로그램 이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7.6%에 불과해 청년기 이후 지원의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은 것은 체류자격 안정화였다. 39.8%가 이를 1순위로 선택했고 청년 대상 수준별 한국어교육 12.4%, 기술교육 11.7%, 진로교육 및 진로지원 9.3%가 뒤를 이었다.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5.6%였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도 한국어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3.4%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교육이 제공될 경우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42.7%로 집계돼 학교 졸업 후에도 한국어교육 수요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입국 시기가 늦을수록 높았다. 16세 이후 입국 집단은 5점 만점에 평균 4.22점, 12~14세 입국 집단은 4.12점, 12세 이전 입국 집단은 3.92점이었다. 연구진은 입국 연령이 높은 청년일수록 한국어 능력이 학업과 취업, 사회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더 크게 인식하는 것으로 봤다.
연구진은 이주배경청년 지원정책의 방향으로 기본적인 삶의 여건 마련과 자립역량 강화, 지역 중심 정책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체류자격을 안정시키고 성인기에도 한국어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기술교육과 직업교육을 내실화하고 고등교육 진입 기회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역 단위 지원체계 구축도 강조했다. 지역별 산업과 교육 여건을 고려한 이주배경청년 인재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청년지원기관을 연계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 모집단 정보가 없는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눈덩이 표집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지역과 성별, 체류자격, 학생·직업인·무직 등 현재 상태를 고려해 조사 대상을 구성했으며 영어·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8개 언어로 설문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조사 결과는 외국국적 이주배경청년의 지원 수요와 정책 과제를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