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국가 공인 한국어시험 토픽(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지원자 급증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토플(TOEFL) 등 해외 어학시험이 최근 AI 기술을 시험에 도입하는 등의 평가 고도화 추세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토픽 개편 및 시행 확대 방안’과 ‘2027년 토픽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토픽 지원자 수는 2023년 42만1812명에서 2025년 56만6665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는 9월 기준으로 56만4606명 지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1997년 시작된 토픽은 한국 유학, 체류자격 취득, 국내외 취업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국가 공인 한국어 시험이다. 2023년부터 인터넷 기반 토픽 시험(IBT) 도입 후 12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개발된 평가 틀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어 기출문제나 준비 전략 등이 축적된 상태다. 최근 대학 등 현장에서는 실제 의사소통 능력 중심의 토픽 개선이 요구되고, 토픽 활용처 확대에 첨단 장비 등을 활용한 부정행위 수법도 고도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응시수요 대비 시험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토픽 개편위원회’를 구성해 2027년 6월까지 토픽 시험 체제 개편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편된 평가 체제는 시범 시행을 거쳐 2029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2029년 적용을 목표로 AI 활용 자동 문항 출제 및 채점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토픽 홈테스트’도 유학·체류 등에 직접적으로 활용되지 않는 낮은 단계부터 점진적으로 도입한다. 현재 토플 시험이 이런 식으로 변경돼 이전과 다른 ‘신토플’ 체제로 통하고 있다.
교육부는 토픽 부정행위 대응 차원에서 대리시험, 문제지 유출, 신분증 위조를 최고 수준 제재 수준인 5년간 응시자격 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응시자격 정지 기간에는 대학에 어학 성적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해 제재의 실효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부정행위 유형별 대응도 강화한다.
또한 응시수요에 맞게 시험 기회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국내외 시험장을 확대한다. 외국인들이 시험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topik.go.kr)를 개선하고 홍보 및 시험 준비를 위한 학습 자료 제공도 늘린다.
2027년에는 총 15회의 시험이 시행되며, 2000개 이상의 토픽 문항 공모로 AI·디지털 기반 출제에 필요한 문제은행이 마련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