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28일 추진하는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 초청 강연에 대해 한국교총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연 취소를 요구했다. 황 소장은 과거 ‘6·25전쟁을 미국이 일으킨 것’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역사 왜곡 논란을 가져온 바 있다. 이에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이 도교육청을 상대로 강연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교총은 “교육청이 주관하는 강연은 연사의 전문성과 함께 강연 내용의 교육적 적절성, 역사적 정확성, 정치적 중립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해당 강연자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교육 현장의 우려를 고려해 이번 강연을 취소하고, 연사 선정과 강연 내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 쟁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소개하더라도 확인된 사실과 개인의 견해를 구분하고, 학생들이 근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도교육청은 “이번 특강의 주제는 정치적 사안이 아닌 역사교육의 중요성이므로 강사를 교체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도 교총은 “강사가 편향성·정파적 발언 이력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다면 ‘역사교육 중요성’ 주제는 이미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이번 논란이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위한 입법 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의 전제조건이 국민적 신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자초한다면 오히려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초청 강연을 강행한다면, 특정 정치적 입장에 편향된 행정을 펼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당 강연을 즉각 취소하고 학생 배움에 도움이 되는 강연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