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 첫 공동 통일수업

2005.06.07 10:10:00

올해는 광복 60주년, 6.15 공동선언 5돌을 맞는 해이다. 분단된 지 60년이 지나는 동안 우리 민족은 모든 분야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6·15 공동선언을 통해 본격적인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고 할 것이다.

교육계에서도 작년 7월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25일에는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의 교육본부를 결성하고, 올해 추진할 사업들을 확정했다.

그 중에서도 6월15일이 속한 6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북공동교육주간으로 선포하고 남북교원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수업을 전개키로 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6·15 공동선언의 의의와 남북관계의 변화를 되짚어 보고, 남북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실천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통일교육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특히 한국교총과 전교조가 사전 협의를 통해 통일수업 내용 등에서 사소한 의견 차이를 극복한 것은 대북 정책 관련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엄연한 현실에서 앞으로 바람직한 사례가 될 만하다.

이번 6·15 교육주간에는 통일사탕도 제작하여 공동 수업시간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통일노래와 율동배우기, 통일퀴즈 맞추기, 토론을 통한 선언문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이루어 질 것이다. 그리고 통일사탕 판매를 통하여 발생한 수익금은 북측의 교육기자재 지원에 사용된다고 한다. 가급적 많은 학교에서 신청하여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최근 북핵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정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통일의 물꼬를 틀 준비를 민간 차원에서 착실히 해 나가야 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하나된 조국을 물려주는 것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교육자들의 사명임을 깨닫고, 우리 모두 통일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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