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교사의 신속한 판단이 문제 예방

2005.06.07 13:28:00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했거나 그 조짐이 보이면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알리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상황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상황이 많이 악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그러한 경우에도 학생들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주변에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러므로 학교폭력의 조짐이나 진행상황이 감지되는 경우에는 이미 학생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한다.


학교폭력의 문제는 그 원인이나 진행과정, 결과가 다양한 형태를 가진다. 그러므로 대처과정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피해학생을 위한 정신적·신체적인 의료 조치부터 시작해 피해학생을 위한 보호 조치로써의 경호지원과 피해·가해학생 간의 분쟁조정, 재활 및 지속적인 학습여건확보 등 복잡한 상황에 대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 학생들 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다툼 정도로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사후에 법률적인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얼마 전 학생부장 선생님의 신속한 판단으로 집단구타의 위험이 보이는 학생을 청예단에 학생신변경호를 요청, 경호업체와의 연계를 통한 한달여 경호지원을 통해 문제를 미연에 방지한 사례가 있었다.


학생들의 하교지도 시에 10여명의 타학교 학생이 교문근처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한 선생님은 이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확인해 해당학생을 보호조치한 것이다. 또한 학부모에게 상황을 알려 가정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하고, 청예단에 경호지원을 요청해 전문 경호업체로부터 한달간 해당학생의 등하교 경호지원을 받게 함으로써 학생이 안심하고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경호지원은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신체적 피해를 당했던 학생이 학교에 다시 적응하기 위한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피해자들이 장기간의 신체적·정신적 의료 재활치료를 요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신체적 피해가 없는 경우에는 심리적 치료문제를 간과할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학교부적응문제와 동반해 피해학생이 복합적인 어려움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다. 학교 내 재활프로그램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서는 대안학교 등과의 연계를 통한 장기적인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되어야 한다.


청예단에서는 각계 전문가 및 단체들과 연계한 수호천사운동으로 학교폭력에 관련한 교육, 재활, 의료, 법률, 경호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경우 우선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문의=02)585-0098


김형래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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