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의 ‘교복값 거품빼기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교육청이 중·고 신입생 교복선정과 관련한 지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20일 강원도교육청이 ‘신입생이 당분간 교복을 입지 않아도 불이익을 주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하달한데 이어 대구교육청, 인천교육청, 경기교육청 등이 관내 중·고등학교에 교복선정과 착용 시기 및 구입방법과 관련한 지침을 시달했다.
인천시교육청 서권수 장학사는 “교복과 관련한 사항은 원래 일선학교에 일임돼 있으나 최근 교복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하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달내용에 따르면 신입생 교복착용 시기는 일선학교 자율에 맡기고 학부모가 공동구매를 원할 경우 ▲공동구매 안내 가정통신문 발송 ▲교복 선정 시 견본품 전시 공간 제공 ▲교복공동구매 전국네트워크(www.school09.org) 싸이트 안내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교복공동구매 우수사례’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 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일선 학교에서는 교복물려주기(입기)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유행과 사행심을 지양하는 근검절약정신을 확신시킬 방침이다.
이와관련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착용시기를 일선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면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교복착용과 관련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교복 착용시기와 관련 해 서울, 부산, 대전, 경북 등 교육청에서는 단위학교의 학교장이나 학교운영위원회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으로 교육청이 지시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