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윤종건 회장과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27일 교총회장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교육재정 확충과 한미 FTA 교육개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조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교총과 민노당이 많은 부분 이해가 다르지만 교육의 본질을 살리고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뜻이 같을 것”이라며 “자주 만나 협의하고 공통분모는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최대 교육현안은 역시 교육재정 확충”이라며 “교부금법 개정 등에 민노당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표는 “교육재정 GDP 6% 실현을 현 정부에 계속 요구하고 고등교육 예산에 1%가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로 섣불리 교육시장이 개방될 경우 우리의 사교육시장, 학원시장이 잠식되고 공교육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교총이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윤 회장은 “초중등 교육에 폐해를 끼치는 교육개방에는 교총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FTA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대안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좀 더 각론 별로 대안을 갖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총에서 이원희 수석부회장, 조흥순 사무총장 등이, 민노당에서 최순영 교육위원, 이용대 정책위의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