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등 학생교류 하자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학교현장과 지역사회서 7천만 민족과 2세들에게 분단으로 단절된 세월을 넘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상호 신뢰 구축을 가르칠 때 ‘통일 조국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에서 남북 교육교류야말로 그 어느 분야보다 우선돼야 하고 교육자들의 만남은 일회성, 상징적 행사가 되거나 정치적인 상황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지속적인 만남과 실질적인 교류 확대에 남북의 정부와 교육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와 통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그 선봉에 우리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만남이 이를 위한 또 하나의 시작이기를 소망하며 교총은 첫째, 남북교원교류의 정례화, 둘째, 통일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남측 교원들의 연차 학술모임 개최, 셋째, 수학여행, 작품 교환 전시회 등 남과 북의 학생교류를 북측에 제안합니다.
아울러 올 11월 한국교총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국교육자대회에 정진화 위원장님과 김성철 위원장님을 비롯한 북측의 교육동지 여러분을 정식으로 초청합니다. 이번 상봉모임이 남북교육자들의 동지애를 확인하고 교육자들의 통일 의지를 다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남녘 교육자들고 굳게 손잡을 것
▲김성철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우리는 무엇보다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나라와 민족을 알고 열렬히 사랑하며 귀중히 여기는 정신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통일은 그 마음에서 먼저 오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 하며 외세의 압력을 두려워해서는 통일의 대로를 넓혀 나갈 수 없고 이미 이룩한 6․15의 고귀한 전취물도 지켜 낼 수 없습니다.
오늘 북남교육자 단체들의 활동조건과 환경은 같지 않으며 단체의 성격과 견해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인 것만큼 우리는 어디까지나 민족애에 기초해 우리 민족끼리 굳게 단결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들의 어깨에 민족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자각하고 뜨겁고 열렬한 애국의 마음을 후대 교육사업에 아낌없이 바쳐 나갑시다.
우리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남녘의 교육자들과 굳게 손잡고 우리 민족끼리 기치 밑에 력사적인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6·15 남북공동수업 큰 의미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오늘은 분단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교육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참으로 감격적인 상봉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남녘에서 우리 교육자들은 3년 동안 해마다 백만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알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키우는 6·15공동수업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펼쳐진 공동수업은 새 세대에게 자주와 평화통일의 의의를 일깨우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교육자들이 현장에서 사랑하는 남과 북의 제자들에게 하루 빨리 당당한 통일조국을 물려주는 실천 운동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교육자들의 할 일이요, 보람이라고 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가 함께하는 남북교육자상봉모임은 교육자들이 6․15공동선언을 실천하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상봉모임을 계기로 남북의 교육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갈 것을 굳게 다짐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