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진흥원이 15일 개원했다. 2006년 2월 국회서 논의를 시작한 지 2년만이다. 평생교육센터, 학점은행센터(한국교육개발원), 독학사 학위검증센터(방송통신대)로 나눠졌던 업무를 통합, 담당하게 될 평생교육진흥원 박인주(58) 원장을 만났다.
기존 기구・예산 그대로, ‘작은 정부’ 짐 안 돼
개발원, 직능원과 MOU체결 등 협력 힘쓸 것
- 초대 원장님이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정부조직 슬림화가 진행 중
인 가운데 기존 개발원에서 독립하는 것이라 곱지 않은 시각도 있는데, 독립의 당위성은 무엇인가요.
“인력과 예산낭비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새 정부에 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각 기구에 있던 직원을 흡수해 충원이 없고, 예산도 기존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인수위에서도 평생교육진흥원 설립 필요성에 대한 검토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예정대로 개원하게 된 것은 새 정부 역시 평생교육진흥원의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있던 업무가 통합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평생교육 지원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 첫 해 중점을 두실 사업은 무엇인 지 궁금합니다.
“정규 학교교육 이외의 모든 교육을 지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국민 개개인의 다양한 학습결과를 누적관리하고 이를 평가ㆍ인정하는 제도인 ‘평생학습계좌제’를 도입할 것입니다. 5000억 원이 투입되는 계좌제가 실용화될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해 평가인정체제 등 을 마련할 것입니다.”
- 진흥원 독립에 개발원의 반대가 상당했는데요.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사업 등 앞으로도 개발원과 연계가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개발원과의 관계형성 및 역할 배분을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이신지요.
“개발원은 정책연구기관으로 교육관련 공공기관의 산파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봅니다. 평가원, 직능원, 교육학술정보원이 그랬고, 저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향후 사업전개에 있어 개발원을 비롯 다른 기관들과 MOU 체결 등 협조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 원장님께서는 시민운동을 주로 해 오셨는데, 평생교육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고교 때 흥사단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40년간 흥사단 활동을 했고, 78년부터 한국사회교육협회(76년 설립・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전신) 간사, 총무이사를 거쳐 회장까지 맡았으니 오랜 NGO생활을 했다고 볼 수 있지요. NGO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국형 평생학습 사회 건설에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