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로봇박사’, ‘봉사왕’…카이스트 입학사정관전형 합격

2009.08.12 09:36:05

최종 150명 선발…91개교 2006년 이후 첫 합격자 배출

로봇대회에서 우승한 실업계 고교생, 양로원을 꾸준히 찾아 봉사활동을 한 학생 등 특정분야에서 재능을 보이고 봉사심이 강한 학생들이 카이스트의 입학사정관 전형에 선발됐다.

카이스트는 2010학년도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전문계고를 포함한 일반계고교 출신 150명을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지난 5월말 651개 일반계 고교에서 1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아 입학사정관들의 고교현장 방문 면접평가로 300명을 1단계로 선정했다. 이후 카이스트 캠퍼스에서 심층면접을 통해 탐구역량, 대인역량, 영재성 등을 종합평가해 총 정원의 15.5%인 150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번 합격자 중에는 역경을 극복하거나 특정분야의 영재성을 보인 학생이 다수 포함돼 있다. 60여개의 로봇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고, 로봇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일반계고에서 전문계 고교인 대진정보통신고로 전학까지 간 조민홍 학생, 중소기업청 주관 벤처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서울시 시민상 등을 수상하고 국내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서울 백암고 박병훈 학생, 고교 수준의 수리․과학 논술집, 수학이론 미 해설집 등 2권을 펴낸 한일고 김남우 학생 등이 있다.

어머니와 함께 매달 한번씩 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동국대 사범대부속고 오장섭 학생, 동료 학생들에게 수학과목을 2년동안 가르친 경혜여자고 유연이 학생, 세계 창의력 올림피아드와 유니세프 세계 청소년 기후변화 포럼 한국대표로 활동한 신성여고 신희선 학생 등도 눈에 띈다.

이번 합격생 중에서 수도권 학생은 53.3%, 타 지역 학생은 46.7%로, 이번 전형을 통해 150개 고교 중 91개 교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합격자를 배출했다. 농어촌지역 학생 16명과 저소득층 학생 15명도 포함됐다. 특히 여학생 비율이 40%로 대폭 증가했다.
윤문영 ymy@kfta.or.kr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