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금융계엔 우리가 있다”

2010.07.22 16:14:57

여의도중 경제동아리, 하나금융그룹회장 인터뷰


“유학을 쉽게 갈 수 없던 시절에 가셨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한달 생활비 200불 밖에 못가지고 갔는데, 접시 닦기, 빌딩청소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두 시간만 자고 공부를 했다. 그런 극한 상황에 몰려보면 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러분도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21일 오후 3시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빌딩 10층. 교복을 입은 중학생 14명과 김승유 하나금융그룹회장이 묻고 답하기를 끊임없이 이어갔다.

이들은 여의도중(교장 민복기) ‘모의투자 경제동아리’에 가입한 3학년 학생들. 금융권에서 20여 년간 근무했던 학부모와 교사가 짝을 이뤄 구성된 이 경제동아리는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모여 경제교육을 진행해왔다. 방학이 돼서는 시장과 은행, 증권거래소 등을 찾고 경제인 롤모델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복향 학부모 명예교사는 “제 아들에게 경제교육을 시키고 싶었는데 혼자 하는 것보다 다른 학생들과 같이 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교육적 효과도 커서 선생님과 연간계획을 짜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금융계 전문직이나 사업가를 꿈꾸는 학생들은 이날 롤 모델로 꼽았던 김 회장을 직접 만나자, 그의 학창시절부터 금융업에 종사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금융계의 전망, 개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내용의 질문을 쏟아냈다.

학생들은 또 하나고 및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이사장인 김 회장에게 미래의 인재가 갖춰야 할 소양, 저소득층의 경제회생 방안, 봉사정신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는 학생들이 김 회장을 롤 모델로 인터뷰하기 원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당초 예정됐던 50분의 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가까이 이어진 대화에서 학생들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김 회장의 답변에 집중했다.

국제 전문기자를 꿈꾼다는 전세원 양은 “사회에 대한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고 솔선수범하는 회장님의 가치관을 배우고 싶다”며 “기자로서 꿈을 이루면 언젠가 꼭 다시 회장님을 인터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금정주 교사는 “다음 주에는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을 만나고 모의주식투자, 펀드가입 등을 할 계획”이라며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이런 산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문영 ymy@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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