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드라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모여 있는 곳,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의 서오릉입니다. 숙종의 바로 옆에는 비운의 왕비 인현왕후, 숙종이 바라다 보이는 언덕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 인헌왕후, 경기도 광주에서 1970년 옮겨온 장희빈의 묘….”
교실에서도 우리 문화유산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보유한 사이트가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의 가치와 다양한 이야기를 고품질의 영상과 사진, 글로 제작해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사이트 ‘해리티지 채널(www.heritagechannel.tv)’을 1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중요 문화 유산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풀어가는 ‘7분 다큐’를 비롯해 발굴, 보존, 복원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담은 ‘발굴 스토리’,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이미지 헤리티지’ 등의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교과서 글자로만 접하던 우리 역사를 문화유산 영상과 함께 익힐 수 있어 유용한 교육 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그 외에도 고고학·민속학·음악·건축·미술·천연기념물 등 분야의 최고 전문가나 이야기꾼들이 대중의 눈높이로 우리 문화유산을 설명하는 코너 ‘스토리존’이 마련돼 있다. ‘포토존’에서는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 10여명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인터넷에 게재된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 전체 화면으로 확대해 보여줌으로써 문화유산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오는 31일까지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우리 가족 문화유산 스토리 공모전’을 연다. 웃어른들께 들은 우리 가족의 옛날이야기, 우리 가족만의 문화유산 현장답사 이야기, 우리 고장의 유물·유산·역사이야기 등을 적어 보내는 것으로, 헤리티지채널의 ‘마이존’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문화재청은 “웹 콘텐츠를 전자책 콘텐츠로 가공해 제공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교 멀티미디어 학습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