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퇴직교원들이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독서지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경기교총은 11일 수원라마다호텔에서 교보문고(대표 김성룡), 경기도(지사 김문수)와 함께 시행하는 ‘어르신 독서도우미 양성 프로그램’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서도우미 자격을 취득한 어르신 489명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과 ‘어르신 구연대회’가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 경기도청, 교보문고와 3자 공동주관으로 경기지역 어르신들이 독서도우미 활동을 진행하도록 협약을 맺으면서 시행됐다.
정영규 경기교총 회장은 “퇴직교원들의 교육에 대한 경험이 정보소외계층의 학생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사회봉사기회를 확대하고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퇴직교원 150명을 포함한 어르신 489명은 4개월간 경기도 지역 31개 주요 도서관에서 독서코칭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독서교육에 대한 이론과 함께 그림책 만들기, 독서신문 발행, 역할극 등 실무교육을 받았다. 이 중 교육 성적이 우수한 퇴직교원 104명을 포함한 304명은 앞으로 5개월간 도서관과 지역아동센터를 매주 2회씩 방문해 독서지도를 실시하고 매달 40만원의 봉사료를 지급받게 된다.
33년간 교단에 섰다 퇴직한 김화자(71·여)씨는 “나이가 들면서 무뎌졌던 감정이 다시 새롭게 피어나는 기분”이라며 “마지막으로 독서도우미로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살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