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등수석교사협의회가 관내 저경력 교사 80명을 대상으로 수업전문성 신장 직무연수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소속 학교를 넘어 더 많은 지역 내 교사들과 수석교사의 수업노하우를 나누려는 취지에서 수석교사회가 도교육청에 제안해 마련된 자리다.
8월 23일~26일 김해 석봉초와 진주 가좌초에서 동시에(40명으로 나뉘어) 진행된 연수는 여느 연수와는 달리 철저히 수업실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매일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수석교사들이 과목별(국․영․수․음․미․체 등)로 수업을 보여주면서 저경력교사들이 실제 수업에서 느꼈던 궁금증, 어려움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또 수업설계법, 발문방법, 수업관찰법, 학습분위기 조성법 등에 대한 강의와 실연에 이어 교사들과의 아이디어 교환 등을 통해 수업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도록 도왔다.
이런 실질적인 연수내용에 신청 교사만도 1000명이 넘어설 만큼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도내 9명뿐인 수석교사들로서는 40명 2개반으로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황영란(사천 문선초 수석교사) 회장은 “결국 1년 6개월 이하 교사만 참여시키게 됐다”며 “더 많은 수석교사들이 이런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려면 수석교사 법제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연수에 참여한 김정주 망경초 교사는 “이번에 배우고 느낀 것을 2학기 수업에 적용해 환류하고 싶다”며 “평소 수업에 대해 도움을 받고 싶은 때가 많은데 우리 학교에는 수석교사가 없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국초등수석교사회(회장 안병철)는 8월 27일, 28일 경남 레이크힐스에서 150명의 수석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업개선 활동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초청특강 ‘책에게 희망의 길을 묻다’(김열규 서강대 명예교수), ‘5차원 전면교육’(원동연 박사)을 통해서는 생생한 독서법과 현장 교육의 변화 필요성을 체감했다. 또 시도별 수석교사 활동사례를 발표하며 발전적인 역할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2009개정교육과정의 현장 적용방안에 대한 진지한 토론도 이어갔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인사말에서 “수업전문성 신장의 중심에 수석교사가 있고,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받는 교단 만들기에 수석교사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고, 안양옥 교총회장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3년 간의 시범운영을 성공적으로 가꿔 교단에 수업 중시 풍토를 만들어냈다”고 수석교사들을 격려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시범운영 된 수석교사제는 현재 333명의 초중등 수석교사가 일선학교에 배치돼 교내외에서 수업컨설팅, 저경력교사 멘토링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교과부는 연내 법제화 작업 추진과 함께 내년 2000명으로 수석교사를 확대하고, 이후 매년 1000명씩 늘려나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