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옥 회장 기자간담회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9일 교과부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 활동비전과 교육현안에 대한 대안을 밝혔다.
안 회장은 우선 “학교현장이 교육현안에 매몰돼 진리와 진실을 가르치는 학문중심 교육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를 ‘올바른 교육(正敎育), 훌륭한 선생님’ 추진 원년으로 삼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전문적 연구단체로 거듭나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교원들은 열정과 전문성으로 진리와 진실을 추구하는 正敎育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이어 “이념에 편중된 인사나 정당에 좌우된 교육 비전문가들이 학교를 실험장화 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전문직인 교원과 전문직단체인 교총이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 건전한 정치활동에 참여하는 원년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치참여의 의미는 유초중고 교원이 현직을 유치한 채 공직선거에 나갈 수 있게 허용하고 당선 시 휴직을 보장하는 것, 그리고 교원단체가 정당 및 후보자의 정책에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건전한 여론 수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결코 학교나 교실에서 정치·이념적 수업이나 활동을 하려는 게 아니다”고 분명히 했다.
교총은 교원,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정치참여 특별기구’를 2월 중 구성해 3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각종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대안과 함께 추진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주5일 수업에 대해 교총은 수업일수 조정 및 교육내용 적정화,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연내 도입을 관철시킬 계획이다. 교육벌 도입을 위해 학교가 학칙제정권을 갖도록 법 개정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포지션페이퍼까지 발간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2014년까지 300개교로 급격히 확대할 계획인 서울에 대해서는 철저한 성과분석에 의한 확대 판단과 무자격 교장공모제 도입 수단으로의 악용 차단을 주문했다.
이밖에 △교육감 선거 및 교육위원회 기능 개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수능-내신-입학사정관제 마련 △교내 언어문화 개선 추진 △2009 개정교육과정 보완 △내부형 교장공모제 최소화 및 공정성 강화 등에 대한 대안과 추진일정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