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생들은 이렇게 생활해요"
충남외국어고 학생들이 생생한 학교생활을 책으로 펴냈다. 3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남외고 책사랑 동아리 '너비봄' 회원들이 최근 학교생활 체험기 '길을 묻는 그대들의 푸른 나침반'을 출판했다.
동아리 회원인 2~3학년 학생 24명은 책에서 지난해 학교나 기숙사에서의 생활모습을 그리는 한편 외고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던 자신들만의 노하우, 입학 후 공부방법, 대입 전략 등을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 외고에 진학하려는 중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과 외고 교사들의 이야기들도 실려 있고 외고에 대해 궁금한 이모저모가 문답식으로 소개돼 있다.
동아리 너비봄은 지난해 3월 '꿈의 날개를 활짝 펴고 세계를 향해 비상하자'는 슬로건 아래 외고 구성원들이 창의와 배려의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갖고 출범했다.
1학기에는 책을 어떻게 꾸미고 누가 어떤 글을 쓸지 등이 정해졌고 2학기에 집중적으로 글쓰는 작업이 이뤄졌다.
원고가 모두 준비되자 김홍석 지도교사가 출판사와 접촉했고 김 교사의 제안이 있은 지 보름만에 출판사로부터 "한번 책을 내보자"는 대답이 왔다.
김 교사는 "책에는 지난달 초 발표된 2011학년도 대입 수능성적에서 개교 3년만에 전국 14위의 기적을 일궈낸 충남외고 학생들의 생생한 체험이 기록돼 있다"며 "출판사도 우리 학생들의 글이 외고 진학을 원하는 중학생과 그 학부모 뿐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지 못한 학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