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차세대 나이스 전면 재검토해야”

2011.07.25 18:23:15

동점자 처리 오류로 3만여 고교생 석차·등급 바뀌어

올 3월 도입된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학기말 성적 처리과정에서 3만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석차, 등급을 뒤바꾸는 사상 초유의 오류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은 “이미 도입 초기부터 현장에서는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았다”며 “나이스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과부가 25일 밝힌 오류 현황에 따르면 나이스의 동점자 처리 오류로 모두 823개 고교, 2만 9007명의 학생 석차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등급 변경도 350개교 2416명에 달했고, 이 중 고3은 659명이었다. 이번 사태는 동점자 처리과정 중 소수점 이하 점수에 계산되지 않은 ‘1’이 느닷없이 표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프로그램 오류다.

교과부는 1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자 29일까지 정정 성적표를 재발송하기로 했다. 벌써 해당 학교에서는 방학 중 교사들이 출근해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25일 간담회에서 “외부 전문가를 포함,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나이스 전반에 대한 종합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관계자 문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천세영 교육학술정보원장은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차세대 나이스에 대한 전면 재점검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미 나이스는 올 초 도입 때부터 시스템 오류, 과부하로 인한 속도저하로 교사들 사이에서 ‘먹통 나이스’로 불만을 사 왔다”며 “성적은 민감하고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교과부와 학술정보원은 나이스 개선에 있어 미봉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현재의 나이스는 도입 직후부터 시스템 과부하, 오류, 속도 저하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먹통 나이스'로 불렸다”며 “학생 성적을 전산으로 처리한 1997년 이래 이런 대규모 오류는 처음 있는 일인 만큼 정부는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클릭서비스 지원을 통해 불필요한 클릭수를 최소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결재권자 부재 시 중간단계에서 지연되지 않도록 후열기능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서버 불안정 해소를 위한 서버 증축 ▲학교 관련 통계처리 전담기구 운영으로 국정감사와 지자체의 각종 자료 요구 시 나이스 자료 활용 ▲각 시도교육청 별로 ‘차세대나이스지원센터’를 운영해 시스템 장애, 오류 등 문제 발생 시 즉각 지원 등을 촉구했다.
조성철 chosc@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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