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체벌 재도입에 대한 학부모의 찬반양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최근 더 타임스의 교육부문 주간지 TES가 벌인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 중·고등학생 학부모의 49%가 현재 금지된 회초리 사용 등 체벌을 재도입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45%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2000년 실시된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체벌 재도입 찬성 의견은 2%포인트 하락했다.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거나 방과 후 학교에 남도록 하는 방식, 혹은 정학을 시키는 등의 방법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80% 이상이 찬성한다고 밝혔다.
학생들 가운데서는 체벌 재도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71%로 찬성 의견(19%)을 압도했다.
반면 학급에서 교사들이 더 엄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91%,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은 62%로 양쪽 조사대상 모두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한편, 가장 '완벽한 교사'상에 들어맞는 유명인으로는 학부모들이 영국 영화배우 겸 코미디언 스티븐 프라이(남)와 방송인 캐럴 보더먼(여)을 꼽은 반면, 학생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앨버스 덤블도어(남) 교장과 해리포터 작가 조앤 K.롤링(여)을 선택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설문조사는 TES가 8월19~30일 영국 중고생 학부모 2천14명과 중고생 530명을 상대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