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과 국공립대교수연합회가 ‘대학교육대표자연대’를 구성한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상임회장 김형기 경북대 교수, 이하 ‘국교련’) 회장단은 12일 교총을 방문, 정책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국립대 선진화방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양옥 교총회장은 “구조개혁으로 많은 대학들이 몸살을 앓고 있으면서도 합의된 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국교련이 교총과 협력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면 정부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대학교육대표자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호문혁 국교련 공동회장(서울대교수협의회 회장)이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에 국교련 독자 대응보다 협력하면 훨씬 효과적이고 파괴력이 높을 것”이라며 “교총과의 연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국립대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에 대해서는 국교련 개선안이 마련되면 교총 단체교섭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국교련 추천 인사를 중심으로 교섭 실무를 담당할 ‘특별위원회’도 교총회장 자문기구로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교과부 장관 자문기구인 ‘국립대학발전추진위원회’에서는 ‘국립대 선진화방안' 7대과제인 ▲학부 교양교육 활성화 및 학사운영 선진화 ▲국립대학 교원 성과급적 연봉제 세부방안 ▲국립대 기성회계제도 개선 및 운용 선진화 ▲총장 직선제 개선 ▲학장 공모제 도입 ▲대학운영 성과목표제 도입 ▲국립대 평가방안 등을 연말 처리를 원칙으로 3차에 걸쳐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대학교육 이슈 선점을 위한 세미나 개최에도 의견을 모았다. 김형래 사무처장(경북대 교수)은 “총선과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은 더 없이 중요한 시기”라며 “내년 초 국립은 물론 사립대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세미나를 열어 대학교육 네트워킹을 견고히 하자”고 강조했다.
안 회장은 “대학교수회 발족과 함께 국교련과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교총의 다양한 의사결정기구에 적극 참여해 지혜를 모아 달라”고 회장단에 요청했다. 안 회장은 또 “그간 교총이 초‧중등에 비해 대학정책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대학교원의 권익향상을 위해서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국교련 호문혁 공동회장 외에 이병운(부산대 교수회장), 김세환(강원대 교수평의원회 의장) 공동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