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사기·만족도 4년 연속 추락
‘학생지도 애로’, ‘교권추락’ 이유
교원의 사기 및 교직 만족도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8명(81%)이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 사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55.3%, 2010년 63.4%, 2011년 79.5% 에 비해 4년 새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반면, 만족도 및 사기가 상승했다는 비율은 5.7%에 불과했다.
교직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거나 교직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는 가장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29.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순으로 나타나, 교원들은 학생생활지도에 가장 큰 고충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급증하는 교직사회의 명퇴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94.9%)이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7%로 높게 나타나 학생지도권 약화 및 교권실추에 대한 교직사회의 어려움이 확인됐다. 이외에 ‘교원평가로 인한 교직사회 분위기 변화(19.7%)’,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수업환경변화(3.0%)’, ‘교원인사환경 변화(3.0%) 순이었다.
새로 태어난다면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교원들이 36.7%나 됐다. ‘그렇지 않다’는 36.4%였으며 ‘보통’은 24.7%였다.
교사직업병 경험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60.1%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그 유형으로는 ▲성대결절 등 목소리 이상(53.0%)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18.5%), ▲하지정맥류(15.4%), ▲분필 및 먼지에 의한 피부질환(2.1%) 순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안양옥 교총 회장은 “최근의 교실붕괴, 교권추락 현상이 이번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다시 확인된 만큼, 우리 사회와 정책당국은 나날이 떨어지는 교원의 사기와 만족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와 언론이 교직사회의 극히 일부의 잘못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교직사회 전체를 매도하거나 비판하는 모습이 사라지길 기대한다”며 “인의예지를 갖추어진 예절바른 학생을 양성하기 위해 50만 교육자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