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 제자리 찾기’를 주창하며 출범한 새교육개혁포럼은 첫 주제로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교원은 물론 학부모, 교육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18일에 열린 두 번째 포럼도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라는 참신한 주제였다. 학교는 새 학기 준비와 인사이동으로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500명이 넘는 참가자가 포럼에 참여해 ‘수업을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를 고민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포럼에서 소개된 8가지의 수업은 배움과 가르침이 조화를 이루는 수업, 학생·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 제 생각을 치열하게 만들고 논쟁하도록 두뇌를 격동시키는 하브루타, 교실과 가정을 뒤바꾸는 거꾸로 수업,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게 하는 창의성과 융합 수업, 실천하는 인성수업 등이다. 이 수업들은 말뿐인 혁신이 아닌 학교․교실의 실제적 혁신방법을 제시했다. 또 다양한 실천사례를 공유한 현장 교사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더 나은 수업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이처럼 포럼은 참여자 모두에게 ‘수업의 새 패러다임’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진정한 피드백이 가능했다.
지금까지 새교육개혁포럼은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마음까지 파고드는 살아있는 연구를 통해 교육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 학교현장에 가장 적합한 교육 모델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 사회에 교육본질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우리 교육의 변화는 학교 문화와 수업을 바꿔 보겠다는 열정의 교사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함께 연구할 때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포럼은 교육개혁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기초적인 풀뿌리 운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혹시 포럼의 다음 주제가 무엇인지 가슴 설레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면 이제 교원들이 과감하게 선수를 치기를 기대한다. 학생에게 자기 생각 만들기 수업을 하듯 교사들이 이제까지의 수업을 바꾸고 자신만의 브랜드 수업을 만들어 포럼으로 몰려든다면 수업 혁신도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