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가 사랑을 나눌 수도 있기에 자존감과 인성을 바로 세워주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까르르르 웃음 소리가 복도까지 울린다. 시끌벅적한 교실 문을 열자 수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일반 교과 수업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바로 청주교대 학생들이 교생 실습을 나와 학생들과 마주한 것.
23일 충북 청주 봉정초에 예비교사 51명이 교생실습 2주차 수업을 진행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답게 수업은 열정과 재미가 가득했다.
청주교대 4학년 이은영 학생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교생 실습을 다녔지만 4학년이 되자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며 “곧 나에게 닥칠 현실 앞에서 숙연해지지만 학생들과 공유하고 사랑을 심어주는 교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의 반응도 뜨겁다. 6학년 민유림 양은 “교생 선생님들이 준비를 많이 한만큼 첫 수업은 마치 담임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시는 것처럼 편하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주환 학생은 “선생님이 열심히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셨다”며 “우리도 꿈을 꾸고 이제 곧 진짜 선생님이 되실 교생 선생님들도 같이 꿈을 이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봉정초 교사들도 실습 나온 예비교사들이 현장 교원들을 거울 삼아 배울 수 있도록 노하우 전수에 애쓰고 있다. 채민자 교감은 “교사는 아이들의 안내자이자 촉진제가 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환경적 특성을 이해해야 바른 인성교육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환경 눈높이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이제 곧 교단에 서게 될 예비 교사들에게 선배교사들과 아이들의 바람은 한결 같았다.
“좋은 선생님이 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