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등 정규교원 정년 단축 후 첫 감소

2015.08.31 15:10:00

2015년 교육기본통계 발표
중 1935명, 고 768명 감소
기간제는 총 1330명 증가
학생 수 감소폭은 완화세

유·초·중등 정규교원 수가 정년 단축 여파로 크게 감소했던 1999년~2000년 이후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간제교원은 1년 새 1330명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7일 발표한 2015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등 전체 교원 수는 총 48만9515명으로 전년 대비 1152명 증가했지만, 정규교원 수는 총 44만2644명(휴직자 포함)으로 178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원과 초등, 기타 학교의 정규교원은 각각 2247명, 79명, 100명 늘었으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1935명, 758명 줄었다. 특히 중학교는 기간제교원도 감소해 총 교원 수가 2102명 감소했다.

정규교원의 휴직은 증가세를 계속 이어갔다. 올해 휴직자는 총 3만3022명으로 지난해 3만1085명에 비해 1937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6년 9895명과 비교하면 3.3배나 늘어난 수치다.

학교 수는 2만729개교로 지난해보다 189개교 증가했다. 유치원 104원, 초등학교 44교, 중학교 18교, 고등학교 18교, 기타학교 5교 늘었다. 교육부는 신도시 건설과 택지개발을 증가 이유로 설명했다.

전체 학생 수는 전년대비 16만6189명(2.4%) 줄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4년 간 평균 감소폭 2.86%에 비해서는 완화됐다. 특히 중학생(7.7%)과 고등학생(2.8%)의 감소폭에 비해 초등생 감소폭(0.5%)이 작았다.

지역별로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 시·도에서 학생 수가 줄었는데, 도지역보다 광역시 이상 대도시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4.0%)을 비롯, 부산(4.4%), 대구(4.4%), 대전(4.3%)이 4% 넘게 감소한 반면, 제주는 1.6%, 경기 2.3%, 충남은 2.3%로 소폭 감소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유 20명, 초 22.6 명, 중 28.9명, 고 30명으로 여전히 2012년 OECD평균(초 21.3명, 중 23.5명)에도 못 미쳤다. 특히 초등은 학생 수 감소 완화로 전년대비 0.2명 줄어드는 데 그쳤고, 유치원은 지난해 19.7명보다 오히려 0.3명 늘었다.

게다가 이번 통계는 학생 수가 적은 특수학급까지 포함한 수치여서 OECD 기준에 따라 이를 제할 경우 학급당 학생 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유 13.4명, 초 14.9명, 중 14.3명, 고 13.2명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2012년 OECD 평균 13.8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업 교사 외에 비교과 관리직 등을 모두 포함해 산출한 수치라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유치원과 초등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 개선되지 않았다.

학업중단자 수는 5만1906명(전체학생 대비 0.8%)으로 지난해보다 8662명 감소했다. 초등생은 0.5%, 중학생 0.7%, 고등학생은 1.4%로 전년대비 0.1~0.2%p 감소했다.

다문화학생은 8만2536명으로 전년 대비 1만4730명(21.7%) 늘었다.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4%로 작년보다 0.3%p 높아졌다. 특히 초등학교 다문화학생 비율은 2.2%로 처음 2%를 넘었고, 중학생은 0.9%, 고등학생은 0.5%로 나타났다. 부모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이 20.9%로 가장 많았고 중국 20.8%, 일본 15.9%, 필리핀 13.5%이 뒤를 이었다.

한편, 고등교육분야 학교 수는 전년과 동일한 433개교로 조사됐다. 전체 재적학생 수는 360만8071명으로 1년 새 6만676명(1.7%) 감소, 2011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특히 일반대학 재적학생은 처음으로 감소(0.8%)했고, 전문대학 재적학생은 2.7% 줄었다.

반면, 학생 충원율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모두 상승했다. 일반대는 신입생 98.7%(0.7%p↑), 전문재학은 신입생 99%(1.1%p↑), 재학생은 107.9%(0.5%p↑)를 기록했다.

전임교원 수는 9만215명으로 전년대비 2052명 증가, 전임교원 확보율이 일반대학 84.8%, 전문대학 62.5%로 각각 1.8%p, 1.3%p 올랐다. 이에 따라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작년보다 1.1명 줄어든 28.7명으로 조사됐다.
강중민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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