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취업난 해소에 기여…“지원 확대해야”

2016.06.30 13:28:57

윤옥현 한국학교기업협회장

현장 실습과 교육과정 연계
정직‧우수한 상품으로 승부
창립 10년…홍보 강화 과제
정부‧국회에 관심 촉구할 것





2006년 12월 출범한 학교기업협회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27일 김천대에서 만난 윤옥현(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한국학교기업협회장은 “학교기업은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해소, 학생들이 기업마인드 고취, 실무 역량 강화 등 교육‧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오는 9월 전국 학교기업들과 함께 국회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윤 회장은 “학교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국회 및 정부의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학교기업이 경제난, 취업난 해소의 한 방도라는 것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기업들이 어려움을 함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공동 교육 및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학교기업을 운영하는 주체들은 대부분 교사나 교수들이기 때문에 사업경험이 부족해 이익 창출을 어려워한다”며 “공동 판매, 공동 홍보 등을 통해 극복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보니 상대적으로 취약한 판로 개척이나 홍보에 올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그런 한계에도 학교기업 제품과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는 이윤추구보다 교육 목적이 강해 정직하게 생산하기 때문”이라며 “제품의 질이 우수하고 믿을 수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회원 학교기업들의 성공적인 육성과 발전을 돕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 회장은 “학교기업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협회의 역할”이라며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제조, 유통을 돕고 고용창출을 통한 실업해소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기업은 전국적으로 185개교(대학 127개, 고교 58개)가 설립돼 있고 이들 대부분은 협회에 가입해 상호 교류,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협회는 이밖에도 연 4차례의 세미나와 해외연수 등을 통해 폭 넓고 깊이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학교기업이 처음 도입된 것은 2003년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되면서부터다. 2004년 60곳이던 학교기업은 2013년 185개로 3배 이상, 매출도 27억에서 585억 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해왔다. 실습 학생도 2004년 1673명에서 2013년 4만747명으로 늘어나는 등 학교 현장에 널리 전파되고 있다. 하지만 국고 지원을 받는 학교기업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50여 곳에 머물고 있다. 189억 원이었던 지원금도 122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윤 회장은 “사업을 확장하고 교육에 재투자하려면 국고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신규 학교기업을 인큐베이팅 하기 위한 교육당국 및 사회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학교기업들의 자생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그는 “학교기업의 최종 목표는 현장실습과 교육과정을 연계해 실무적합형 인재를 육성하고 수익을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선순환구조의 구축”이라며 “정부 지원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국고를 거름삼아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 및 판로를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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