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따른 본교의 원서 접수(9월 8일) 하루를 앞두고 3학년 담임선생님의 일손이 바쁘기만 하다. 만에 하나라도 실수를 할까 선생님들은 무척이나 신경을 쓰는 듯했다.
어제(9월 6일)는 학생 개개인에게 응시원서와 응시원서 접수확인서를 나누어주고 항목별로 작성된 사항과 누락된 부분을 확인시켰다. 특히 제일 많이 틀리기 쉬운 4교시 탐구영역 항목을 확인할 때에는 아이들에게 두 번씩이나 강조하였다.
아이들 또한 선생님의 뜻을 알았는지 바짝 긴장하여 확인하는 모습이 얼굴 위로 역력히 나타났다.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있는 학생에게는 수정 내지는 다시 원서를 작성하게 하여 마무리를 지었다.
오늘(9월 7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 평가를 치르고 난 뒤, 최종 점검을 하는 차원에서 교장실에서 3학년 담임선생님의 임시회의가 열렸다. 교장 선생님의 감독 하에 각 반 담임선생님은 학급의 수능원서를 다른 학급과 교환하여 확인 작업을 여러 번 하였다.
확인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어떤 선생님이 그럴듯한 제안을 하였다. 제안인즉, 확인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학급을 찾아내면 그 학급의 담임선생님이 저녁을 사기로 한 것이었다. 모든 선생님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제안에 찬성을 하였다. 사실 예전에는 최종 확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몇 건의 오류가 있었다.
수능원서에 작성된 선생님의 글씨체를 보면서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애쓴 선생님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 일어나지 않아 분위기가 썰렁하기까지 했다.
한 시간 가량의 확인 결과 올해에는 단 한 건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든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심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의 결과로 해석하고 싶다.
담임선생님들은 확인 작업을 끝낸 원서를 앞에 두고 아무쪼록 별 탈 없이 원서 접수가 잘 되어 모든 아이들이 수능시험을 잘 보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끝으로 참석한 모든 선생님들은 교장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파이팅을 외쳤다.
“OO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