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이라도 먹고 합시다˝

2005.09.12 08:57:00

토요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교육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 관공서 모두 쉬지만 학교는 바쁘게 돌아간다. 선생님들도 바쁘기만 하다.

오늘 하루 리포터 교감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 별로 추적해 본다.

08:10 학교 출근/교직원에게 메신저 송부/이메일 확인/교육관련 인터넷 검색
08:30 교내 순회/자기주도학습 확인
08:50 학교장과 행정실장과의 만남/업무 협의
10:00 교내 순찰/약식 장학
11:00 공문서 분류/부장들 업무지도/보조기관 결재
11:30 한국과학영재학교 합격 학부모와 진로 상담/인근 학교 선생님과 전화 통화
12:00 학교폭력자치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참석(총3건 처리)
13:30 퇴근
14:00 봉사활동 '서호사랑' 지도(매현중학교 1학년 10반 20명, 지도교사 2명. 학부모 3명)
17:30 귀가

점심 챙겨 먹을 시간조차 없다. 다행히 봉사활동 시작 전 김밥 몇 덩이로 대신하였다. 나만 바쁜 것은 아닐 듯 싶다. 오후 일과는 내가 일을 만들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교감 자리, 참으로 중요한 자리다. 선도위원회가 끝나자 퇴근 시각이 훌쩍 넘었다. 주관한 학생부장에게 3학년부장이 하는 농담, "다음엔 자장면이라도 먹고 합시다". 그냥 웃고 넘길 수 없는 말이다. 언중유골이다. 민생고(民生苦)도 해결하자는 충고이다. 그 얘기를 듣는 교감의 얼굴이 덩달아 뜨거워진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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