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바람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억새꽃이 나부끼는 가을의 중턱에서 학교ꡐ매향(梅香)ꡑ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 예쁜 모습을 드러내었다.
지난 4월 26일 학교 도서관 활성화 대상 학교로 지정되어 교육청 지원 4천오백만 원과 학교 예산 1천여만 원을 투자하여 긴 공사를 끝내고 10월 14일 오후 3시 학생들과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관 개관식을 하게 되었다.
노영현 교장 선생님 이하 전교직원들의 성원과 협력으로 독서의 계절에 어두컴컴하던 구닥다리 도서관이 밝고 깨끗한 현대식 구조물로 개조되어 개관식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한결 밝고 기쁘게 하였다.
마루와 벽과 천정이 새롭게 깔리고, 디자인되었으며 둥근형의 안내 데스크와 도서 검색 PC도 놓였다. 그리고 도서관 한 편에 LCD 프로젝터, 스크린, 화이트보드가 설치된 모둠 학습실이 구성되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훤하게 넓어진 자유 열람실은 학생들의 독서 의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새롭게 설치된 서가를 보니 철학 193, 사회과학 240, 순수과학 362, 예술 112, 문학 3,425, 등 총 5,387권의 책들이 예쁘게 정리되어 독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낡은 도서관이 새롭게 변신된 것은 기쁜 일이며 환영할 일이다. 예산이 허락된다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서둘러 도서관을 확장하고 리모델링 하였으면 좋겠다.
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도서관 시설이나 장서 보유량 면에서 아주 열악한 수준에 있다.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는 도서관 시설과 장서 보유량을 늘이는데 최선의 노력과 재정적 지원을 다해주기 바란다.
학교 또한 책 읽는 풍토를 조성한다는 슬로건만 내걸지 말고 독서를 일상화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겼으면 한다. 한 권의 책이 한 인생을 좌우할 수 있기에 말이다. 미래 사회는 도서관 수와 장서 보유량, 1인당 독서량이 많은 나라가 세계 경쟁에서 우뚝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