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떡을 자른 것처럼

2006.02.08 14:18:00


좀처럼 많은 눈이 오지 않아 교통 불편을 못느낀 충북 북부지역 사람들은 다행이라고 했었는데 2월 7일 15 cm의 폭설이 내린 산야는 "하얀 세상!"이 되었다. 교통은 불편해도 나무들이 좋아하고 대지가 좋아하는 것 같다. 설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모처럼 겨울다운 포근함을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학교의 조회대의 둥글게 아크릴 지붕을 했는데 소복이 쌓인 눈이 마치 백설기 떡처럼 보기 좋았는데 낮 시간 기온이 오르자 누가 칼로 자른 것처럼 끊겨져 밀린 모습이 자연의 예술작품 같아서 사진으로 담았다.
이찬재 (전)충주 달천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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