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박사 눈에는 새집이 보인다

2006.04.06 09:53:00


우리 속담에 조금은 천한 비유로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우리 교원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

국어교사 눈에는 게시판의 맞춤법 틀린 것이 보이고, 스카우트 지도자 눈에는 새로 부임하는 학교의 선서식 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리포터의 눈에는 기사감과 특종(?)이 와 닿기도 한다. 교육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위의 사물과 현상을 교육과 연관시켜 보게 된다.

교장 자격 합숙 연수 중, 아침 식사 시간. 식당 앞에서 생물 전문가인 동성중학교 임헌영 교감이 리포터의 손을 잡아 이끈다. 길에서 약 3m 떨어진 경기도율곡교육교육원 후문 옆 쥐똥나무 울타리. 임 교감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작은 산새의 집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흰색의 알껍질도 보인다.

"저 곳에 새집이 있네요? 도로도 가까이 있고 인적이 많은 곳인데요.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새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곳에서는 집을 짓지 않습니다. 그만치 이곳이 안전하다는 것이겠지요."

이 곳 김종구 원장님께 새집 발견 말씀을 드리니 이렇게 해석하신다.

"아마 이 곳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곳에 산새가 집을 지어도 안심할 겁니다."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 "미쳐야(及) 미친다(狂)" 마침 오늘이 식목일이다. 교육에 미친 사람이 많았으면.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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