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교장, 현장중심 수업장학 활동 벌여

2006.04.26 14:59:00

전북교육청의 ‘변화하는 교실, 좋은 수업 만들기’를 위한 지역교육청 수업컨설팅지원단 연수회에 다녀왔다. 연수회 강사로는 ‘수업컨설팅지원센터’의 퇴직 교장선생님들이었다. 재임시절 도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수업장학의 전문가들이며 학교교육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들이었다.

학교교육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업도 개선의 차원을 넘어 혁신적인 변화를 모색하여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한다. 교사들에게 수업은 가장 전문적인 분야이면서도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교사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만큼 수업은 교과마다 교사마다 학생마다 지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다양성이 있으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교수학습 방법의 연수회나 시범수업 공개의 참관 등에서 항상 ‘수업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유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자료를 준비하여 자기주도적인 학습활동을 이끌어 성취 목표에 도달시키기까지의 수업의 전 과정이 참으로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수준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등 수업의 설계와 과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수업개선의 의지와 부단한 노력이 없다면 수 십 년 동안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라 할지라도 자신 있게 수업을 전개하는데 주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교사양성교육기관에서 수 년 동안 이론적인 교육과 현장 실습의 과정을 거쳐 교사가 양성된다. 교사로서의 인격을 수양하고 수업방법 등 교사의 자질을 공부한 뒤 학교현장의 교단교사가 된다. 교사는 초임시절부터 자신의 의욕적인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연찬을 게을리 하거나 장학담당자의 적극적인 장학활동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지극히 평범한 지식 전달자의 역할만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교사에 대한 수업장학 전문가의 지도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현장에서 40여 년간 몸담았던 분들이 훌륭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직교사들의 수업컨설팅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다. 수업의 방법이나 수업장학의 이론과 실제 등 후배 교사들이 차원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은 교육현장에서의 피로감이 남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건강관리나 취미생활을 하면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일 텐데, 회원들의 경제적 이익이나 도모하고 싶기도 할 텐데, 그런 마음들을 모두 접고 후배교사들을 위한 어렵고 복잡한 활동을 하시는 지원단체의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도 차원에서 조직된 ‘전북수업컨설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군단위의 ‘수업컨설팅지원단’의 활동이 기대된다.
이학구 김제 부용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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