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에서 매월 가볼만한 여행지를 4곳씩 선정해 발표한다. 2007년 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된 여행지중 한곳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있는 수종사다.
수종사는 한강을 끼고 구불구불 춘천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나타나는 두물머리(兩水里)에서 가까운 운길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지만 설경과 함께 한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해져오는 유래에 의하면 나병 치료를 위해 금강산에 다녀오다 이수두(지금의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묵던 세조가 한밤중 종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큰 바위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사(水鐘寺)’라 불렀다.
초입부터 길이 가파르지만 겨울철이 아니면 차량으로 오를 수 있다. 그래도 천천히 걸으면서 여유를 누리는 게 여행의 묘미다. 전망대도 있어 덤으로 한강의 조망도 감상할 수 있다. 일주문 주변의 풍경도 이채롭고 운길산 정상이 수종사에서 1㎞ 거리다.
해탈문이 반갑게 맞이하는 작은 사찰 수종사에는 대웅보전, 산신각, 종루, 5층석탑(경기도유형문화재 제22호), 부도(경기도유형문화재 제157호), 세조대왕이 수종사를 창건한 기념으로 식수해 수령이 5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다실로 유명한 삼정헌(三鼎軒)에서는 무료로 따뜻한 녹차를 제공한다. 차를 다리고 마시는 법을 자세히 배울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차례문화를 대표하는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이 이곳에서 차를 즐겼다고 해서 더 유명하다.
전망공간에서 발아래로 바라보이는 한강과 두물머리의 풍경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