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의 산정호수 풍경

2007.01.19 14:59:00


목적지만 찾아다니는 게 여행이 아니다. 참 여행은 오가면서 바라보는 차창 밖 풍경에 넋을 잃기도 하고, 이름도 모르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이다.

백운계곡 동장군 축제장에서 산정호수로 가다 보면 도로 옆으로 정상에 동물모양의 바위가 있는 절벽이 나타난다.

포천시 문화관광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도 이름을 알아낼 수 없었지만 차를 세우고 사진으로 남겨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산정호수는 서울에서 약 70여㎞ 떨어진 곳에 있다.

지금은 국민관광단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포천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일본강점기에 명성산 골짜기를 막고 산을 깎아서 만든 저수지다.


북쪽에 있는 명성산과 남쪽에 있는 관음산으로 둘러싸여 산중에 묻혀있는 우물 같은 호수가 산정호수다. 궁예가 자신의 부하였던 고려 태조 왕건에게 패한 후 이곳으로 쫓겨 와 크게 울었다고 하여 이름 붙은 명성산 자락에 있는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와 호수가 절경을 이뤄 계절에 구애 없이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호수 둘레로 나무가 울창하고 곳곳에 쉼터가 있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연인과 손잡고 호수에 비친 명성산의 그림자나 나무 그늘 사이로 비치는 햇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명소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조각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크기도 작고 조각품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호수와 조각품들이 잘 어우러진다.

여행지의 조각품 앞에서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하며 문화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훗날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사진 속의 작품은 본인이 제목을 붙여보는 것도 재미있다.












산정호수에는 물살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쾌속 보트, 귀여운 모양의 백조 보트 등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많지만 겨울이라 모두 얼음에 갇혀 있다. 대신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 넓은 스케이트장이 개장되어 사람들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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