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라는 소양호는 동양 최대의 사력댐인 소양강댐의 축조로 만들어졌다. 자연경관이 수려한 고려시대 사찰 청평사, 아름다운 바위가 많은 오봉산, 물맛이 좋은 추곡약수터와도 가깝다.
아침 일찍 부지런을 떨면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소양강댐이다. 댐 선착장에서 청평사와 양구행 여객선, 관광유람선을 운항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승지가 되었다. 또 향어, 송어 등 어종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승용차는 댐 아래에 주차시키고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좋다. 기념탑이 우뚝 서있는 댐 정상 주변에 주차장이 있으나 넓지 않고 주말에는 진입이 금지된다. 댐 정상에는 식당과 기념품가게 등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댐 정상에서 하류의 물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댐 하류에서는 물안개가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놓느라 분주하다.
소양강댐에서 춘천시내로 향하다보면 호수로 둘러싸인 춘천을 왜 호반 도시라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 강줄기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소양강 처녀 노래비’가 나타나고 바로 앞 물위에 떠있는 조형물도 아름답다.
춘천의 자랑 중 하나가 공지천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공지천 주위에는 조각공원ㆍ분수대ㆍ보트장 등 놀이공간이 있고, 6.25 동란에 참전해 11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한 이디오피아의 참전기념비와 참전기념관이 있다.
공지천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카페 이디오피아다. 보트장 옆에 있는 이디오피아는 유명 인사나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고, 춘천 주변에서 군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렸던 곳이다.
초창기는 이디오피아에서 직접 수입한 원두커피를 사용했고, 이디오피아에서 온 국빈이나 대사관 직원들이 자주 찾을 만큼 주인 내외가 민간외교를 했으며, 황제의 초청을 받아 수차례 이디오피아를 방문하며 지금까지 교류를 하고 있대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이디오피아에서 바라보면 의암호에 둘러싸여 있는 중도가 멀리 바라보인다. 이디오피아 주변은 야경이 더 아름답다.